POSTECHIAN Today

다른 사람의 얘기가 아닌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 최주희 동문

2015-03-101,254
 
다른 사람의 얘기가 아닌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 최주희 동문
장래희망이 불확실한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와 진로를 찾는 것을 어려워한다.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Boston Consulting Group을 거쳐 현재는 한국 월트 디즈니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주희 동문도 처음에는 어느 대학에 진학해야 할지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본 인터뷰에서는 최주희 동문이 어떻게 다른 영역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직업상의 성공과 성취를 달성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경험을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통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Boston Consulting Group에서 약 7년간 근무했어요. 현재의 한국 월트 디즈니 아시아 및 한국 전략 및 신사업 개발 팀에서 근무한지는 1년반 정도 되었어요.

 
처음에는 서울대학교에 입학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왜 서울대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POSTECH을 선택하셨는지요?
 
A 저는 교수님들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연구를 하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의대에 진학할 생각도 했지만 제가 공학에 더 많은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죠. 서울대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다시 수능시험을 봐서 교수님들과 교류하며 더 깊은 연구를 할 수 있는 소수정예이며 연구중심 대학인 POSTECH에 진학했어요.
 
 
Q POSTECH에서의 경험은 어땠나요?
 
A 저는 POSTECH에서의 경험에 감사해요. 제 동급생들은 학문을 중시했고 자신들의 학업에 매우 열정적이었어요. POSTECH이 소수정예였던 덕분에 저는 여전히 동급생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요. 또, POSTECH의 조용한 학업환경은 제가 학업에 집중해 하버드대에 진학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산업경영공학과의 몇몇 교수님들과는 여전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제가 해외에서 공부하고 하버드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주신 교수님들이야 말로 제가 POSTECH에서 재학하면서 받은 가장 큰 혜택 이예요.
 
 
POSTECH을 졸업하시고 하버드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으셨는데요. 하버드대에서의 경험과 최주희 동문께서 어떻게 장래희망을 찾고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어요?
 
A 제 인생에서의 가장 큰 Challenge를 꼽으라 하면, 하버드대에서 공부한 것이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큰 도전이었던 거 같아요. POSTECH 역시 학문적으로 Challenging하고 뛰어난 친구들도 많았지만, 하버드에서의 학문적 Challenge는 한 단계 더 뛰어 넘은 것이었어요. 수학과 통계학의 천재들에게 둘러싸여 함께 공부하는 것은 그야말로 큰 도전이었죠.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지만 그 친구들과 같이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어려운 질문에 대답하는 게 차차 재미있어 지기 시작했죠. 역시 천재는 머리가 좋은 게 아니라 노력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그 때 다시 깨달은 거 같아요. 제가 천재라는 것은 아니지만(웃음) 나중에는 어려운 통계 과목 중 하나에서 Class 1등을 하기도 했어요.(웃음)

또한 하버드에서의 경험 중에 제가 가장 크게 얻은 것은, 다른 쪽으로 제 시각을 돌려볼 수 있었다는 거였어요. 경영대학원, 정책대학원 등의 다양한 Background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학문 쪽에만 Focus 했었던 저의 시각을 그 외 세상 밖으로 돌려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제 꿈은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인데, 그 당시 어쩌면 학문이 아닌 Business에서 내가 더 실질적인 영향을 창조해 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질문이 시작되었던 시점이었어요. 그리고선 확신했죠. 우선 경험해 보자. 경험해 보고 그 길이 아니라면 다시 돌아오면 된다. 젊음은 다양한 경험을 하라고 주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저는 학문의 길에서 Business의 길로 들어서게 됐어요.

 
많은 POSTECH 학생들이 저에게 어떻게 장래희망 혹은 꿈을 찾을 수 있는지 물어봐요. 자신의 흥미와 진로를 찾기 위해서는 학생들도 이러한 도전을 스스로 경험할 필요가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해외에서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이 있으신지요?
 
A 해외에서 공부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처음 해외에 가기로 결심하는 것과 그 목표를 향해 전념하는 것 이예요. 개인적으로 해외에서 공부하고 싶어하는 많은 학생들을 만났지만 목표를 향해 계속 나가거나 결단력 있는 행동을 취하지는 않더라고요. 일단 해외에서 공부하기로 마음 먹으면 좀더 스스로를 밀어붙여야만 해요. 교수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찾으세요. 학생들 스스로 왜 해외에서 공부하기를 원하는지 알아야 하고 좀 더 공격적일 필요가 있어요. 저의 경우는 대학교 2학년때부터 해외유학에 대해 알아봤고 정부장학금을 받았어요.
 
 
최주희 동문께서 받으신 교육이 Boston Consulting Group이나 한국 월트 디즈니 같은 외국기업에서 근무하는데 어떤 도움을 주었나요?
 
A 솔직히 제가 받은 교육이 외국기업에서의 근무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POSTECH과 하버드대에서의 경험들은 제가 제 일에 대해 프로페셔널한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POSTECH에서 학생들은 많은 과제와 어려운 연구문제에 직면하는데, 그 모든 것을 잘 Manage하고 성실히 끝내는 것 자체가 매우 큰 Challenge죠. POSTECH 그리고 하버드에서의 학교 생활을 성실히 마치기 위해서는 매우 집중해야 했었고, 또한 스스로를 잘 Manage해야 했어요. 이와 비슷하게 일을 제때 끝마치고 연구를 탁월하게 하기 위해서도 이러한 자세가 필요하죠. 저는 학생들에게 과제와 수업활동을 소홀히 하지 말라고 조언해요. 이런 최선을 다하는 Mind와 자세는 절대 하루아침에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결국 일을 대하는 자세가 본인의 삶을 대하는 자세가 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한국 월트 디즈니에서의 현재 역할과 하시는 일에 대해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또한, 현재 직업에 대해 가장 좋아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저는 아시아 및 한국 전략 부서에서 중장기 전략뿐 및 신규 사업계획 짜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요. 월트 디즈니는 매우 미국 위주의 회사예요. 70%이상의 수익이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죠. 하지만 미래의 성장성은 아시아에서 있기 때문에 인력이나 Resource를 아시아에 집중하고 있어요.
 
직원들에게 행복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월트 디즈니에서 근무하는 것은 무척 재미있어요. 엔터테인먼트 산업 자체가 재미있죠. 특히 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야의 탑인 월트 디즈니일 경우는 더욱 말이죠. 어떻게 공주 캐릭터를 만들고 애니메이션을 만드는지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매우 재미있어요. 월트 디즈니에서 일하는 것은 영광이죠.
 
 
장래 직업과 개인적인 목표, 그리고 5~10년후의 모습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겠어요?
 
A 저는 몇 가지 단기 목표들이 있어요. 저는 이미 경영전략개발팀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중국 월트 디즈니나 동남아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좀더 실질적인 International경험을 하고 싶어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좀더 아시아 지역이나 글로벌한 경험을 했으면 하고 언젠가는 아시아의 비즈니스 리더가 되고 싶어요.
 
 
자신이 미래에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확신이 없거나 최주희 동문처럼 해외에서 공부하고 근무하는 글로벌 인재가 되고 싶어하는 POSTECH 학생이나 졸업생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A POSTECH 학생들과 졸업생들이 자신의 흥미를 찾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얘기가 아닌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한국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암기하도록 가르침을 받고 스스로의 미래나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할 좋은 기회는 없어요. 게다가 스스로의 열정은 하룻밤 사이에 생기는 게 아니니 자신의 열정을 찾는 것부터 도전이죠. 졸업한 선배나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다음단계에 무엇을 할 것인지 스스로 연구하세요.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목표를 설정하고, 다음스텝으로의 실행계획을 세우고 실행하세요. 하버드대에 가기 전인 대학교 2학년때 저는 계획을 세웠고 나머지 2년은 제가 자신의 목표를 실행하기 위한 기간으로 하였죠.
 
두 번째로 저는 학생들에게 부끄러워서 네트워크를 만들 기회를 회피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예를 들면 제가 하버드대 재학시절에 Boston Consulting Group에 취업하기 위해 준비하는 동안 모든 제 동급생들은 공부에만 전념했죠. 많은 동급생들이 비즈니스 업계에 들어갈 준비가 안되어 있었어요. 저는 교수님께 말씀 드려 Boston Consulting Group에서 근무 중인 사람을 소개해줄 수 없는지 부탁했어요. Boston Consulting Group에서 근무중인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 동문을 소개 받아 Boston Consulting Group에 취업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그 당시 저는 공격적으로 저의 목표를 쫓았어요. 저는 많은 POSTECH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좀더 공격적이었으면 해요.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목전의 목표나 방향이 없으면 종종 스트레스를 받는데 미래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 이예요. 서울대학교에서 대학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저도 그랬죠. 보시는 것처럼 저는 공학, 통계학을 공부하고 예상치 않았던 전략관련 업무를 하고 있어요. 인생이 항상 기대했던 것처럼 되지 않아요. 나이가 들면서 목표도 함께 변하죠. 저는 항상 미래를 위해 변화하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 합니다. 중장기 목표를 찾지 못하겠다고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그게 어떤사람들에게는 (저를 포함) 자연스러운 거에요. 대신, 단기 (2-3년) 계획을 세우세요. 2-3년 안에 본인이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지를 그려보세요. 전 경험이 결국 나를 만드는 것이고, 그 경험이 모여서 당신의 꿈을 이루는 것이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