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IAN Today

최윤섭 동문, Healthcare: 이미 시작된 미래

2015-01-071,265

최윤섭 동문
 
POSTECHIAN이라면 한번쯤 최윤섭 동문의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그는 유명 인사다. 일반인들에게서도 그는,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이미 시작된 미래’라는 책을 집필한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가이자, 국내 유일의 디지털 헬스케어 블로거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자랑스러운 POSTECHIAN 최윤섭 동문을 만나 학창시절 에피소드와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안녕하세요, 최윤섭 박사님! 이미 POSTECHIAN 사이에서는 유명인사지만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웃음) 반갑습니다! 저는 POSTECH에서 컴퓨터공학, 생명과학을 복수 전공했으며 대학원에서 전산생물학으로 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지금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연구조교수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블로거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국내 유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Q POSTECH에서의 학창시절과 그때의 경험이 현재의 박사님께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요?


A 
입학할 당시엔 무전공으로 입학해 스스로가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학부 2학년때 컴퓨터공학과 생명공학을 복수 전공하기로 결심했어요. 대학원생 때는 컴퓨터를 이용한 생물학적 데이터를 분석해 생물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전산생물학을 전공했죠. 학교의 지원을 받아 UCLA의 8주 여름단기프로그램에도 참가하고, 2007년에는 스탠포드 대학에 방문 연구원으로 다녀오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POSTECH은 학생들이 단지 독서를 하거나 수업에 참석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스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혹독하게(?) 훈련시키는데요. 그 덕분에 저도 학부생 시절에 이미 자신의 연구를 시작했고, 대학원에서는 학술논문을 집필하면서 ‘연구원’이 무엇인지 직접 몸으로 배울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때의 경험이 제가 서울대학교병원 의과대학에서 연구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죠.
 
그리고 박사 후 연구원 시절, 서울대학교병원 의과대학에 방문 연구원으로 7~8개월간 근무했는데 서울대 교수님과 협업해 암 치료제를 고안했고, 그 교수님께 지금의 연구조교수직을 제안 받아 KT종합기술원을 거쳐 현재 서울대학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하시는 연구는 무엇인가요?

 
A 지금은 연구중심병원(Research Derived Hospital)이라는 정부과제를 담당하고 있고, 생물정보학 전문가로서 여러 연구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암 유전체 분석 플랫폼의 기반을 구축하는 시기라 저에게 있어서 특히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최근 출간하신 책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이미 시작된 미래’에서 소개하신 헬스케어 혁신이란 말이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A IT기술 융합과 함께 헬스케어 혁신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던 기술과 서비스들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죠. 예를 들면 개인게놈*분석, 웨어러블 디바이스(착용 가능한 기기), 인공지능, 3D 프린터, 스마트폰 등과 같은 모든 IT 기술들이 의약분야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몇 년 후에는 더욱 큰 변화가 있겠죠.
 
저는 블로그, 책, 강연, 신문 칼럼 등을 통해서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의 전도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로는 상세한 설명이 조금 어려운데 더 궁금하신 분들은 시간이 나실 때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세요. (최윤섭의 Healthcare Innovation’ http://www.yoonsupchoi.com이 블로그에서는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다양한 새로운 혁신 기술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블로그 활동을 통해 얻은 정보들을 말씀하신 대로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이미 시작된  미래’라는 제목의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용어설명]
* 게놈: 생물의 생활 기능을 유지하지 위한 최소한의 유전자군을 함유하는 염색체의 한 세트.

Q POSTECH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A 자신이 누군지 알고,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고, 무엇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서적에서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큼 이나 중요하죠. 그런 면에서 대학은 많은 학생들이 자기자신에 대해 탐구하는 첫 번째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많은 경험을 하라고 조언해주고 싶어요. 많은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자신만의 사회를 갖고 있지만, 학교 밖의 세상, 즉 세계를 알기에는 충분하지 않죠. 여행이나 외국인들을 만나는 등의 국제적인 경험을 쌓아야 하고, 더 큰 세상을 알아야만 해요. 몇몇 학생들은 연구실에만 있기도 하는데 그러면 바깥 세상을 알 수 없죠. 트렌드를 따르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재학시절에 스스로를 탐구하기 위해서 어떤 활동에 참여하셨나요?

 
A 저는 제가 흥미 있는 분야를 찾기 위해서 다양한 학생활동에 참여했어요. 테니스클럽 회장을 맡았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준비위원회 위원으로 음악 콘서트, 지역 봉사활동, 학교 생활 소개 등을 구성해 신입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에 도움을 주기도 했죠. 또, DICE(Dormitory for International Cultural Exchange)의 초기 멤버로 참여하여 토론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영어 실력도 향상 시켰습니다.

그렇군요. 최박사님께서 처음 오셨을 때와 비교하면 POSTECH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생각하시는 POSTECH만의 문화는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A 사실 정기적으로 대학을 방문하고 있어서 대학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고 외관은 다소 바뀌었지만, 캠퍼스 문화와 학생들의 정신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해요. POSTECH은 우리나라 다른 대학들과는 다른 캠퍼스 문화가 있죠. POSTECH에 입학하면 모두가 가족이 되고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합니다. 그래서 이미 졸업했지만 학교를 방문하면 재학생들에게서 여전히 끈끈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새해 계획과 결심 부탁 드립니다.

 
저는 저만의 방법으로 과학기술계에 더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어요. 저는 항상 다른 길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특히 제 전문분야에서는 더욱 그렇죠. 헬스케어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공헌하고 싶어요. 물론 창업투자회사나 벤처 캐피털과 협업하여 이제 막 창업한 기업들의 지원활동도 하고 싶고요. 앞으로도 헬스케어 혁신에 관한 블로그를 운영할 예정이고, 올해 말에 새로운 책을 한 권 출판했으면 합니다.
 
POSTECH 구성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