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키안

2017 겨울호 / 공대생이 보는 세상 / 크리스마스

2018-01-17 260

공대생이 보는 세상 / 크리스마스

“화학과”가 본 크리스마스

와, 거리 곳곳에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들 좀 봐~. 백색 꼬마 LED전구들로 둘러놓은 수풀이랑, LED전구들로 만든 루돌프, 썰매, 산타 모양 장식들 정말 예쁘다. 저기 있는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는 여기서도 보이네. LED가 여기서 이렇게 많이 쓰이는 구나. PN 이종 접합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순방향 전압을 가할 때 전자가 N형 반도체에서 P형 반도체로 이동해 정공과 결합하면서 일부의 에너지를 빛 에너지로 방출하는 거였지? 빛의 색은 전자와 정공이 결합하면서 전도대와 가전자대의 에너지 차이에 따라 결정됐었고. 새하얀 빛이라 마치 트리가 눈에 뒤덮인 것만 같아~. 백색 LED면 서로 보색인 두 LED를 결합하거나 RGB LED려나? 우와, 저길 봐. 야외 인공 아이스링크장이야!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히 운영하고 있나 봐. 인공 아이스링크는 방수 처리된 틀에 스티로폼과 냉각 파이프, 플라스틱 커버를 차례로 깔고 물을 부어주면 냉각 파이프 속에 든 냉매가 순환하면서 물이 어는 원리로 만들어졌지, 아마? 하지만 요즘은 폴리에틸렌에 특수 윤활유를 섞어 만든 인공 빙판도 종종 쓰인다고 했어. 약 영상 65.5도까지 녹지 않는다고 하던데 정말 신기하지? 엇, 이게 뭐지? 뭐가 떨어진 것 같은데… 아아, 인공 눈이구나!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니, 너무 낭만적인 걸~? 그러고 보니 저기에 인공 눈을 뿌리고 있는 제설기가 보이네. 제설기에는 두 개의 노즐이 있는데, 하나의 노즐에서 높은 압력으로 압축된 공기와 매우 작은 물방울을 뿌려주면 대기로 방출되는 순간 급격하게 팽창을 하면서 공기와 물방울의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물방울이 얼고, 이렇게 생성된 작은 얼음은 인공 눈의 핵이 돼. 그리고 다른 노즐에서 이 핵에 물방울을 뿌려주면 물방울이 인공 눈의 핵에 달라붙으면서 순식간에 얼어붙어 인공 눈이 만들어지는 거야. 앗, 이제 약속 시간이 다 돼서 빨리 가야겠어. 모두들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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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김채영 화학과 16학번(알리미 22기)

 

 

“생명과학과”가 본 크리스마스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트리와 신나는 캐럴송!! 올해 크리스마스 거리는 행복이 넘치는 것 같아!! 눈만 오면 완벽한 크리스마스가 될 텐데~ 살짝 아쉬운 걸? 으으… 하지만 날씨는 눈이 올 것 같이 너무 추워!! 이렇게 날씨가 추우면 간뇌의 시상하부에서 체온을 조절하려 하겠지? 먼저 교감 신경에 의해 입모근과 혈관이 수축하면서 열 손실을 막으려 할 거야. 덕분에 바람이 불 때마다 몸이 덜덜 떨리고 소름이 돋고 있어!! 참! 신경뿐만 아니라 호르몬에 의해서도 체온이 조절되지! 시상하부에서 추위가 감지되면 부신 수질에서는 에피네프린이, 부신 피질에서는 당질 코르티코이드가, 갑상선에서는 티록신이 분비될 거야. 에피네프린은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고 티록신과 당질 코르티코이드는 물질대사를 촉진하면서 발열량을 늘려주지~. 이런 생각을 하니 조금은 따듯해진 것 같아!! 어, 저게 뭐지? 와~ 크리스마스를 기념해서 퍼레이드를 하잖아!! 산타 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있어!! 흠… 그런데 왜 산타는 수염이 북실북실하고 덩치가 클까? 아마도 자연선택의 결과이겠지? 산타는 추운 지역에서 유래되었으니까 그 지방 사람들의 모습이 반영되었을 거야. 추운 지방에서는 수염이 많고 덩치가 큰 사람이 생존에 유리하니까 이러한 형질이 자연선택되었고, 점점 수염이 많아지고 덩치가 커지는 방향으로 진화가 되었을 거야~. 덕분에 오늘날의 산타는 인자한 할아버지의 모습이 되었지!! 세상에! 저기 완전 큰 루돌프가 있어! 루돌프의 코가 빨갛게 빛나고 있네~ 루돌프는 어떻게 코에서 빛이 날까? 아마도 루시페린과 루시퍼레이스에 의한 빛이겠지? 루시페린이 루시퍼레이스에 의해 산화되어 들뜬 상태의 옥시루시페린이 되고, 바닥상태로 떨어지면서 빛이 나올 거야. 루시퍼레이스는 ATP를 사용하니까 계속 빛이 나려면 밥을 많이 먹어야겠다~. 앗! 차가워! 이게 뭐지? 우와~ 눈이 내리고 있잖아!!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니~ 너무 로맨틱하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정말 최고인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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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김동윤 생명과학과 17학번(알리미 23기)

 

 

“산업경영공학과”가 본 크리스마스

와, 곧 있으면 크리스마스다~~. 겨울이라 춥고 허전한데 이번 해에는 크리스마스트리를 구입해볼까? 완전 작은 트리부터 대형 트리까지 종류가 엄청 다양하다~. 흠… 먼저 가격 순서대로 찾아봐야겠다. 낮은 가격 순으로 보니 미니 트리들이 대부분이네. 이들은 소형 제품을 선호하거나 구매력이 크지 않는 학생 등의 소비자층을 타깃팅했어. 가격이 매우 싸서 한 건당 이익은 많지 않지만 구매 건수가 많아 큰 이익을 낼 수 있을 것 같아. 우와~ 그리고 여기 세트로 판매하는 곳도 있네? 세트는 시간이 없어 일일이 구매하기 힘든 소비자들에게 엄청 인기 있을 거야. 또한, 할인율도 높아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될 수밖에 없지~. 하지만 잘 생각해야 해!! 세트 제품에는 내가 굳이 사고 싶지 않은 장식품들도 포함되어 있어. 특히 이 요란하게 생긴 장식품은 딱 봐도 잘 팔리지 않아 세트에 끼워 파는 것일 거야. 흠… 그러면 세트로 구매하는 것이 이득일까, 아니면 낱개로 일일이 구매하는 것이 이득일까? 세트가 가격은 훨씬 싸고 간단하게 구매할 수 있지만 사고 싶은 장식품 일부분을 사지 못한다는 게 조금 아쉽다. 반면에 일일이 구매하는 경우에는 시간을 투자하여 원하는 제품을 검색해야 하고, 가격이 더 비싸지만 구매 후 만족감은 훨씬 클 것 같아!! 심지어 3만 원 이하로 살 경우에는 배송비까지 붙네. 이는 소비자들이 무료로 배송받기 위해 굳이 사지 않아도 되는 물건을 추가로 구입하거나 지인들과의 공동 구매를 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다시 말해 본인 회사에서 물품을 더 많이 구매하게 하려는 전략이라는 거야~. 여기에 흔들리지 않고 내 소신대로 멋진 트리를 구매해야 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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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유태형 단일계열 17학번(알리미 23기)

 

 

“전자공학과”가 본 크리스마스

징글벨~ 징글벨~. 와! 드디어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어! 거리를 가득 채운 캐럴 소리, 선물을 안고 가시는 부모님들, 사이좋게 걸어가는 커플들까지… 크리스마스는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 특히 이 중에서도 화려하게 반짝이는 조명이 최고가 아닐까? 형형색색 반짝이는 조명을 보니 LED가 생각이 나. LED, 즉 발광 다이오드는 전자 부품 중에서도 빛을 내는 반도체를 말해. 실리콘 같은 일반 반도체에 불순물을 도핑하면, n형이나 p형 반도체가 만들어 지는데, 이 때 p형과 n형 반도체를 접합시켜 순방향으로 회로에 연결하면 p형 반도체의 양공과 n형 반도체의 전자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게 돼. 전자가 n형에서 p형 반도체로 이동하게 되는 순간, 전자는 낮은 에너지 준위로 이동하므로 띠 틈에 해당하는 만큼의 에너지를 빛의 형태로 방출하는 거야. 이 때 어떠한 원소를, 어떤 양으로 섞어 주느냐에 따라 에너지 준위 차이가 달라지므로 방출되는 빛의 파장, 즉 색이 달라지는 거지. 앗! 말하던 참에 갑자기 고등학교 친구한테 크리스마스 잘 보내라고 연락이 왔네. 나도 답장을 보내야 겠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연락을 할 수 있는 걸까? 답은 바로 무선통신이야. 맥스웰에 의해 전파가 존재함이 이론적으로 증명되고, 또 헤르츠가 두 도체 막대 사이에 전극을 두고 이 전극에 고전압을 인가했을 때, 근처의 원형도선에 연결된 전파분석기에 파형이 나타남을 보이면서 전파를 이용한 무선통신이 발전하기 시작했지. 전하고자 하는 데이터를 통신에 유리하게 변조하고, 송신기로 신호를 보내면, 수신기에서 신호를 받아 다시 원래 데이터로 복조하는 과정을 통해 이렇게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는 거야. 현재는 휴대폰 같은 이동통신부터 GPS 같은 위성통신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무선 통신을 찾아볼 수 있어. 하지만 이렇게 전송을 거친 신호는 매우 강도가 약해져서, 실제로 사용하려면 다시 증폭시키는 과정이 필요해. 이 때문에 앞에서 다룬 반도체가 도입된 거지! 이렇게 즐겁고 반짝거리는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게 된 것은 다 전기전자공학의 발전 덕분이 아닐까? 그럼 나도 이제 크리스마스를 즐기러 가 봐야겠다. 모두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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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이예원 신소재공학과 17학번(알리미 23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