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키안

2019 가을호 / 세상 찾기Ⅱ

2019-10-31 32

세상 찾기Ⅱ /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해외 봉사

여러분은 어떤 사람들과 어떤 환경에서, 무엇을 이루기 위해 해외 봉사를 꿈꾸고 있나요? 여러분의 작은 노트에 한 번쯤은 적어봤던 네 글자, ‘해외 봉사’에 밑줄을 그을 수 있게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포항공과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공부했고, 이번에 졸업하게 된 강솔빈입니다. 저는 대학 생활 중 2학년 때 프랑스로, 이번 여름 체코로 총 두 번의 해외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이 경험을 토대로 해외 봉사란 ‘언제, 어떻게, 무엇을, 그리고 왜’ 하는지에 관해 이야기하며 여러분의 머릿속에 해외 봉사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해외 봉사를 주관하는 기관은 아주 많고 모집하는 시기와 국가도 천차만별입니다. 먼저 ‘어느 국가로 떠날지’,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를 정해놓으면 좋겠지만 처음에는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니 여러 정보를 찾아다니며 자신에게 맞는 국가와 활동을 찾아봐야 합니다. 우선 다양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기관으로는 ‘해피무브’, ‘월드프렌즈’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네이버 카페 ‘아웃캠퍼스’, ‘스펙업’ 등에서도 다양한 기관의 해외 봉사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해외 봉사를 선택할 때 주의할 사항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봉사 기간’입니다. 짧게는 방학 기간 중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를 다녀오는 봉사에서부터 6개월 이상을 거주하는 봉사까지 정말 다양한 종류의 봉사들이 있는데요. 자신이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을 명확히 하고 해외 봉사를 찾아야 합니다. 두 번째는 ‘금액’입니다. 해외 봉사를 하러 갈 때 비행기 표부터 숙식, 교통비, 모든 활동에 들어가는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찾아보면 비행기 표나 봉사활동 비용 등 일부 항목은 기관에서 지원해주고 나머지만 봉사자가 부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일간의 경우에는, 기관에서 모든 비용을 지원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해피무브’, ‘월드프렌즈’가 대표적인 전액 지원 기관의 예시이죠. 하지만 그만큼 경쟁률이 높다는 단점도 있겠죠? 자신이 투자할 수 있는 시간과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잘 파악해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다양한 서류 절차와 면접 과정을 통과해 최종 합격이 되면 국내에서의 발대식과 교육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함께하게 될 사람들과 만나서 친해지고 해외에서 진행할 봉사활동들을 계획하며 예행연습을 해보기 위함이죠. 그리고 해외로 떠나 계획한 봉사활동을 수행한 뒤 무사히 건강하게 돌아오면 여러분이 꿈꿨던 해외 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됩니다. (홍보 미션, 보고서 작성 등 봉사 종료 후 추가 미션이 있기도 합니다.)

저의 첫 번째 해외 봉사는 ‘워너고’ 기관에서 주최한 프랑스와의 문화교류 봉사였습니다. 프랑스 지역에서 양국의 문화를 교류하는 행사인 ‘글로벌 유니브 페스타’에서 한국 부스를 운영하였고, 세계 3대 카니발인 ‘니스 카니발’에서 참가해 한국 퍼레이드 팀으로 부채춤 공연을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출국 전에 한 달 동안 서울에 있는 연습실에 모여 부스 준비, 공연 연습, 한복 대여 등 다양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 봉사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한복 협찬, 봉사활동 등의 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자비로 부담하였다는 점이며 그로 인해 자유도가 높았습니다. 봉사활동을 하기 3주 전에 미리 출국해 봉사단 사람들과 유럽 각지를 여행 다닌 후 프랑스에 도착해 봉사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봉사와 여행,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해외 봉사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서 주관하고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이하 ‘대사협’)에서 주최한 ‘체코 글로벌 봉사단’ 이었습니다. 봉사단은 한수원 직원분들과 대학생들로 구성되었으며, 체코의 ‘트레비치’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 가서 주변 학생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문화, 교육, 노력 봉사를 펼쳤습니다. 이번에는 한수원으로부터 모든 비용을 전액 지원받아 좀 더 봉사에 집중한 활동을 할 수 있었어요. 주변의 학교나 병원, 고성 등을 방문해 환경 미화, 페인팅 작업 등의 노력 봉사도 하고 학생들과 태양광 자동차 키트나 한식을 함께 만드는 교육 봉사, 한국 부스를 여는 문화 봉사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매일 오후 6시쯤에 봉사가 끝나고 돌아오면 각자의 자유 시간이 주어졌고, 밤 9시가 되어도 해가 지지 않는 체코의 백야 덕분에 마을을 열심히 돌아다니며 함께 간 사람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다녀온 봉사가 여러분이 생각했던 봉사와는 다르다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개발도상국도 아니었고, 우물을 파고 집을 짓거나 아이들에게 글자를 가르치지도 않았으니 말이죠. 해외 봉사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저는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사람들과 문화적으로 교류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이런 봉사를 주로 선택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봉사를 직접 실현해 보는 멋진 경험을 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단순히 해외에 가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봉사를 통한 배움을 목적으로 이 모든 일을 시작하셨으면 하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단순히 ‘스펙 한 줄’로 혹은 ‘다녀온 여행지 +1’로 남기기에는 정말 멋진 경험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포스테키안 여러분, 그리고 포스테키안이 되기 위해 달려오고 있는 예비 포스테키안 여러분의 멋진 미래를 응원합니다.

화학공학과 졸업생 14학번  강솔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