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키안

2019 봄호 / 세상 찾기Ⅰ

2019-04-18 87

What’s your Flavor?

포스테키안 독자분들 안녕하세요. 저는 ‘Wonderwood’에서 진행한 6학교(포스텍, 카이스트, 서울대, 한양대, 연세대, 고려대) 싸이퍼와 ‘포카전 힙합 정기전 시즌1’에 참여한 조우성입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나 페이스북 검색란에 ‘Wonderwood’를 검색하시면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교내에 가치 있는 활동을 하신 학우분들이 많으셔서 제가 대표로 글을 쓰는 것이 과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한때 포스텍 입학을 희망하면서, 포항에서의 문화생활에 대해 걱정했던 한 명의 포스테키안으로서, 제가 다양한 활동들과 새로운 도전을 하며 겪은 이야기를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멋있고 재밌게 글을 쓰는 재주는 없지만 두서없는 짧은 글도 좋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Funk을 보고 있는 학생들 이미지

P-Funk이 공연 하고 있는 이미지

저는 흑인음악 동아리 ‘P-Funk’에서 2학년 때부터 활동을 해왔습니다. 무대나 공연과는 거리가 멀었던 1학년 생활의 끝에 문득 무대에서만큼은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난 후 대학 생활을 돌아봤을 때 무대에 섰던 기억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나름 음악과 닿아있는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음악과 닿아있다고 해도, 거창하게 멋진 작곡과 녹음을 하고 음원을 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아는 노래 반주에 가사를 써서 공연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 앞에서 공연을 해본 것은 오랫동안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포스텍 진학을 꿈꾸는 많은 학생들의 걱정 중 하나가 ‘대학 생활에서 빠트릴 수 없는 로망인 문화생활이 부족하지는 않을까?’일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는 많은 학교의 다양한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다채로운 대학 생활을 즐길 수 있지만, 포스텍의 학생 수는 다른 학교에 비해 적고 위치도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걱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제가 그랬습니다). 하지만 포스텍은 기타, 록, 발라드, 뮤지컬 등 여러 장르의 공연동아리들이 있고, 실제로 많은 취미를 가진 학생들이 동아리를 통해 즐거운 대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 수가 적은 만큼 한사람이 여러 활동을 할 기회가 많습니다.

 그러다 작년 여름 즈음 ‘Wonderwood’가 연고전(고연전)과 수도전에 이어 나름 라이벌 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 포스텍과 카이스트의 교류 프로그램인 포카전에서 힙합 정기전을 해보는 것이 어떻냐는 제안을 했습니다. 학교 밖에서 제 전공이 아닌 음악으로 행사에 참여할 기회는 적다고 생각했는데, 포카전을 통해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3명의 친구와 함께 나름의 땀을 흘리며 결과를 내놓았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신경 쓰지 않고 후회 없이 즐겼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는 부담도 있었고 지금 생각해보니 더 잘할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도 들지만, 돌아가더라도 그때만큼 재미있게 즐기지 못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정말 멋지다고 해줄 것이고, 누군가는 내가 했으면 저것보다 잘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물론 남들의 평가가 본인의 원동력에 있어 큰 역할을 차지할 수 있지만, 결국 자기 자신이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크게 느꼈습니다. ‘내가 무슨, 저런 건 원래 끼가 있는 사람들이 하는 거야!’라는 생각에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시는 분들이 있다면 눈 꼭 감고 도전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보고 계신 멋진 사람들도 다 그래 왔고, 저도 해버렸으니까요! 그리고 마지막 한 줄을 빌려 도와주신 모든 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기계공학과 15학번 조우성

기계공학과 15학번 조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