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 LabCumentary 박상기 교수 (생명과학과)
분자신경의학 연구실
Laboratory of Molecular Neurop...
분자신경의학 연구실
Laboratory of Molecular Neuropsychiatry
박상기 교수 (생명과학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우울 장애를 앓는 환자가 28% 늘어났다는 연구결과가 8일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없었어도 우울 장애는 약 2억 건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로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은 전 세계 인구의 25%가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울증이나 조현병 같은 질환은 노동력 상실과 같은 경제적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정신질환의 유전적 원인이나 분자생물학적 원리는 아직 다른 질환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분야다. 만약 우울증을 일으키는 유전자나 단백질을 찾아서 제어할 수 있다면 마음 속 병을 스위치를 켜고 끄듯 치료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박상기 생명과학과 교수가 이끄는 분자신경의학연구실은 정신질환을 분자생물학 기법과 신경생물학 기법으로 파헤치는 ‘분자 정신의학’을 연구해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몸속 원리를 하나하나 밝혀내고 있다.
2003년 인간 유전체를 파악하는 게놈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서 정신질환의 유전적 정체가 하나씩 밝혀졌다. 유전자 결함을 추적해 정신질환과 이어지는지를 분석하는 작업을 통해서다. 최근까지 조현병 원인이 되는 유전자는 약 100가지가 새롭게 발견됐다.
연구실은 이중 DISC1 이라는 조현병 유전자에 주목하고 있다. 이 유전자는 조현병이 많이 나타난 스코틀랜드의 한 가계에서 발견됐다. DISC1 유전자에 결함이 생기면 매우 높은 비율로 조현병이 나타난다. 연구실은 유전자가 신경세포 속 교신에 관여하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다양한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정도를 조절하는 걸 발견했다. 만약 이 유전자를 제어할 수 있다면 외부 자극에서 조현병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연구실은 분자에서 행동까지 이르는 정신질환의 다양한 발생 양상을 탐구하기 위해 유전자 연구와 신경세포 분석, 동물 조직, 동물행동실험까지 이뤄지는 연구체계를 구축했다. 앞으로는 지금까지 발견한 정신질환의 원리를 활용해 이를 제어할 수 있는 물질을 찾는 연구에도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박 교수는 “지금까지는 발병 기전을 이해하는 방향의 연구를 많이 수행해 왔다”며 “이제는 이런 분자기전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스위치를 제어하는 방법론을 찾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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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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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위치
생명과학관 1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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