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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키안 인터뷰] 채민우 교수님을 만나다!

  • 등록일2024.12.16
  • 조회수269

[고등학생 기자단 포커스 13기]채민우 교수님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포커스 13기 부산일과학고등학교 추승준, 김지환입니다. 저희는 통계학, 데이터 과학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하고 계시는 산업경영공학과 채민우 교수님을 뵙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럼, 인터뷰 내용을 함께 살펴보실까요?   


Q. 교수님께서 하시는 연구와 연구실에 대해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저는 통계학 박사로서 주로 이론적인 통계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 방법론이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높은 성능을 보이는 원리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구합니다. 즉, 여러 방법론의 수학적인 측면을 파헤치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고요, 이론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산업체나 다른 과학자들과 협업하여 다양한 응용 연구도 하고 있습니다.  


Q. 교수님께서는 이론 분야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와 협력한 응용 분야도 연구 중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론통계학과 응용통계학을 모두를 연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하다 보니 응용 연구가 많아졌습니다. 산업 분야나 다른 과학 분야에서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교수님, 이런 문제를 풀고 싶은데 도와주실 수 있나요?”라는 요청이 자주 들어와요. 이러한 자문 요청을 받으면 함께 방향을 논의하며 응용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산학협력을 통해 얻은 연구 결과는 실제 현장에서 바로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제가 몇 년 전에 개발한 패션 아이템 추천 알고리즘은 온라인 쇼핑몰에 적용되었고, 제조 공장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공정 자체의 효율을 향상하는 실용적인 연구도 수행했습니다.   


Q. 교수님의 주요 연구 분야 중 하나인 베이지안 통계 연구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통계학이란, 데이터를 보고 ‘어떻게 합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이 합리적 사고라는 개념은 매우 주관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통계학계에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불확실성을 바라보는 철학적 관점에 따라 빈도주의와 베이지안 통계학이라는 두 가지 주요 학파로 나뉘었죠. 베이지안 통계학을 쉽게 설명하자면, 확률적으로 동일한 상황에서도 우리의 주관이 어떻게 결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예를 들어 동전을 던지고 앞면을 맞히는 상황이나, 클래식 음악이 베토벤의 것인지 모차르트의 것인지 맞히는 상황을 가정해 봅시다. 단순하게 둘 다 절반의 확률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상식적인 측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각각의 상황에서 확률은 받아들여지는 느낌이 분명 다를 것입니다. 이처럼 실험을 통해 같은 데이터를 얻더라도, 우리는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주관의 반영이 바로 베이지안 통계학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입니다.   


Q. 통계 및 데이터 과학 연구를 하실 때, 모델의 해석 가능성과 계산 효율성 간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하시나요?

A. 굉장히 좋은 질문입니다. 사실 강의를 하다 보면 학생들이 많이 묻는 내용이기도 한데요, 답변은 원론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해석 가능성이 중요한 분야가 있고, 계산 효율성이 더 중요한 분야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 은행에서 고객의 신용 평가 모델을 만든다고 해볼게요. 어떤 고객이 대출을 신청했는데 신용이 낮아서 거절된다면, 고객에게 “과거에 연체 기록이 있어서 대출이 어렵습니다”라고 설명해 줘야 하겠죠. 이런 경우에는 모델의 해석 가능성이 중요합니다. 반면에 계산 효율성이 중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으로 수많은 고객에게 즉각적인 추천을 해줘야 하는 등의 상황에서는 계산 효율성이 우선시됩니다. 그래서 어떤 문제를 풀고 있는지에 따라 해석 가능성과 계산 효율성의 중요도가 달라집니다. 그 균형은 항상 상황에 맞게 조절해야 하는 거죠.  


  

Q. 최근 머신러닝 분야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새로운 기법과 방법론들이 점차 등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앞으로 통계 및 데이터과학 분야의 학자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어떻게 될까요?

A. 모든 문제에서 최고의 성능을 보이는 궁극적인 방법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론적으로도, 실전에서도 완벽한 방법이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통계학과 데이터과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다양한 방법론을 폭넓게 이해하려는 유연한 사고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나의 언어로 해석한 뒤, 여러 방법을 시도하고 최적의 경로를 선택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통계 및 데이터과학 분야에 필수적이죠.   


Q.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만의 장점이 궁금합니다!

A. 우선, 고등학생들에게 산업공학이라는 분야가 익숙하지 않을 수 있어서 간단히 설명해 드리자면, 산업현장에서 나오는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산업 시스템을 향상하는 학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의 가장 큰 장점을 하나 꼽자면, 바로 다양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통계학 전공인 저처럼, 산업공학 전공이 아닌 금융공학, 경영학, 그리고 기계공학과 유사한 분야를 연구하시는 분들도 교수진으로 많이 계세요. 이런 다양한 분들이 어우러져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우리 산업경영공학과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통계 및 데이터과학 분야의 선도 연구자로 성장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통계 및 데이터과학 분야에서 성장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목표 설정입니다. 이론적인 연구에 관심이 있다면 수학적 지식을 탄탄히 다져야 하고, 응용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프로그래밍과 관련 도메인 지식이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그에 맞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훌륭한 연구자로 성장하기를 희망하는 여러분들 모두 포스텍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채민우 교수님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드렸습니다. 

통계학 및 데이터과학 분야에 관한 궁금증에 대한 깊이 있는 답변을 제공해 주신 채민우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인터뷰에 있어 큰 도움 주신 강수향, 오민진 입학사정관님과 박다현, 황석훈 알리미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촬영을 맡아주신 박상근 감독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 부산일과학고등학교 3학년 추승준, 김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