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을 선택한 여러분, 그리고 포스텍이 선택한 여러분,
여러분의 입학을 환영합니다. 이 순간을 위해 품었던 열정과 꿈이 여러분을 이 자리로 이끌었습니다. 이제 포스텍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며, 미래를 향한 도전에 나설 여러분에게 환영과 축하의 인사를 보냅니다.
오늘날 과학기술은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여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기존 방식을 답습하는 것으로는 미래를 대비할 수 없습니다. “19세기 학교에서 20세기 교수들이 21세기 학생을 가르친다”는 우리나라 대학들의 상황을 타개하고자 포스텍은 과감하고도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포스텍은 내년에 개교 40주년을 맞게 됩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광범위한 개혁을 우리는 새로운 업그레이드 버전의 포스텍을 만드는 ‘POSTECH 2.0: 제2 건학사업’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교육 및 입시, 연구, 행정과 시설에 이르기까지 학교의 틀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완전히 새롭게 짜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은 이를 함께 실현할 주역이자, 새 시대를 이끌어갈 첫 번째 세대입니다.
포스텍은 그 출발부터 한국을 일깨우는 대학으로 시작했습니다. 한국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시작하여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드문 방사광가속기와 같은 초거대 연구시설을 학교 안에 품은 대학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포스텍이 존재해 온 지난 40년간 우리나라는 눈부신 성장 끝에 장기적인 정체에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혁신은 사라지고 지역간 격차와 세대간 갈등, 저출생과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나라 전체가 동력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POSTECH 1.0이 그랬던 것처럼 POSTECH 2.0도 한국을 다시 일깨우는 역할을 하게 되기 원합니다. 지난 40년 동안 우리나라는 1에서 10, 100, 1,000을 만드는 나라로서 성공을 구가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진정한 세계 선두주자로서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소위 ‘Zero-to-One’의 혁신국가가 되어야 합니다. 이 혁신의 맨 앞에 포스텍과 여러분이 서있습니다.
포스텍은 건학과정을 통해 불모지에서 세계적 수준의 대학을 만든 Zero-to-One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이를 우리 대학이 거듭나는 제2건학 사업에 적용하고 그것이 확산되어 국가적 혁신의 횃불을 당기게 되기 바랍니다. 흥미롭게도, POSTECH이 자리한 포항 영일만은 0에서 1, 그리고 1에서 10,000이라는 혁신과 성장의 모델을 동시에 상징한다고 저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Zero-to-One의 창조적 과정은 세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동력이며, 이러한 도전을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요소는 ‘남들과 기꺼이 달라질 용기(Dare to be different)’입니다. 여러분은 포스텍에서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면서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남들과 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주저하지 말기 바랍니다. 포스텍은 여러분 각자의 독특함과 잠재력을 굳게 믿습니다. 새로운 길을 시작하는 여정에서 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아낌없는 지원으로 함께하겠습니다.
학부모님과 가족 여러분, 귀한 자녀를 포스텍의 품에 맡겨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응원과 격려로 이들의 여정에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신입생 여러분, 포스텍에서의 모든 순간이 여러분에게 값지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첨단 과학기술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갈 여러분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포스텍 입학을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 2. 14.
총장 김 성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