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π)데이 특집:
캠퍼스의 봄을 걷다
글|POSTECH Creators 정민경 (무은재학부 25)
3월 14일이 어떤 날인지 알고 계신가요? 바로 원주율 π의 근사값 3.14에서 유래한 ‘파이데이(Pi Day)’입니다. 수학적 요소가 하나의 기념일이 되어 이제는 전세계인의 달력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파이데이를 맞이할 때마다 재치있고 귀여운 기념일이라고 느껴집니다.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인 POSTECH에서도 이런 재미들이 곳곳에 녹아있습니다.
오늘은 파이데이를 맞아 캠퍼스에 숨어 있는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파이데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메뉴입니다.
이 메뉴는 캠퍼스 곳곳에 있는 카페 Coffee near me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익숙한 수학기호이지만 메뉴판에서 마주하니 어색하기도 합니다. 사소한 곳에서도 학문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마치 포스테키안의 감성 같습니다.

음료를 주문하면, 귀여운 파이(π)가 새겨져 나옵니다. 슈크림이 들어가 적당히 달달하며 부드러운 라떼로 아주 맛있습니다.
제 3공학관 옆에 위치한 이 광장의 이름은 엠씨 스퀘어(mc²)입니다. 이는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 이론에서 등장하는 식 E=mc²에서 따왔습니다.

바로 이곳! 자주 지나치지 않으셨나요?
‘square’가 제곱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광장’이라는 뜻도 가진다는 점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로, 2015년에 물리학과 공원 명칭 공모전을 통해 선정되었습니다.

[출처: 포스텍 물리학과 공식 홈페이지 (링크)]
정말 창의적인 이름의 공간, 엠씨스퀘어에서 에너지를 얻어가보는건 어떨까요?
POSTECH 대학본관 옆에는 노벨동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노벨동산에는 개교 이후 POSTECH을 방문한 노벨상 수상자와 세계적인 인물들이 직접 심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1986년 국내 최초 연구중심대학으로 설립되어 올해 개교 40주년을 맞이한 POSTECH, 노벨동산은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지향성과 역사를 담고 있는 공간입니다.

저는 이곳 벤치에 누워 책을 읽는걸 좋아합니다. 특히 오후 햇빛이 들어올 때 예쁜 공간으로,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사진 제공: 포스텍 대외협력팀]
무은재기념관 앞에는 뉴턴, 맥스웰, 아인슈타인, 에디슨의 흉상과 함께 이름도, 얼굴도 없는 두 개의 빈 좌대가 있습니다.

[사진 제공: 포스텍 대외협력팀]
POSTECH은 소수정예 교육을 통해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건립 이념을 바탕으로 설립되었습니다. 빈 좌대는 그 선언의 물리적 표현입니다.

[출처: 포스텍 갤러리]
입학식과 학위수여식 날이면 빈 좌대에 올라 사진을 찍는 포스테키안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 남긴 순간이지만, 그 안에는 각자의 꿈이 담겨 있는 듯합니다.
'노벨’ 하면 떠오르는 학교 안의 또 다른 존재가 있습니다.
2020년 4월 1일 만우절 특집 콘텐츠로 '포항공대에서 거론되고 있는 한국 노벨상 후보'로 노벨이가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출처: 포스텍 공식 인스타그램 (링크)]
캠퍼스를 다니다 보면 자주 마주칠 수 있는, 마치 NPC 같은 존재 노벨이입니다.
노벨이를 보다 보면 정말 똑똑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름을 따라가는 걸까요? 노벨이는 어떻게 해야 더 귀여워 보이는지 아는 듯합니다.

노벨아, 오래오래 건강해야된다~ [출처: '포스텍의 귀요미 노벨이' 인스타그램 (링크)]
파이라떼 한 잔부터 노벨동산과 빈 좌대, 그리고 캠퍼스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존재, 노벨이까지.
POSTECH 캠퍼스 속에는 과학의 역사와 미래의 꿈, 그리고 소소한 일상이 함께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