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소식] POSTECH, 31일 양자대학원 개원
[9년간 총 242억 원 투입해 양자정보과학 분야 박사급 인력 180여 명 양성 추진] POSTECH이 31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양자정보과학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양자대학원(책임교수 POSTECH 김윤호) 개원식을 개최했다. 양자정보과학은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적인 핵심 기술로 반도체, 의료, 바이오,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POSTECH 양자대학원의 개원은 경상북도에서 추진하는 ‘양자기술 인력 양성’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POSTECH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대학원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앞으로 9년간 총 242억 원을 투입해 양자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을 통해 180여 명의 박사급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행사] ARPA-E(에너지고등연구계획원장) 에블린 엔 왕 원장, 22일 POSTECH서 특별 강연
[2050 탄소중립 위한 차세대 에너지 시스템 및 한-미 미래에너지 자원 개발 방안 모색] 미국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ARPA-E(미국 에너지고등연구계획원장) 에블린 엔 왕(Evelyn N. Wang) 원장이 22일 POSTECH을 방문,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 혁신’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에서 에블린 엔 왕 원장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 세계적 에너지 혁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온실가스 배출 없는 1차 에너지 확보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를 수용할 수 있는 에너지 슈퍼하이웨이 구축 ▲탄소 기반 소재 수요를 충족할 재생 가능한 탄소 전환의 중요성 등에 대해 논한다. 또한,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되면 세계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면서도 환경을 보호하는 혁신적인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에블린 엔 왕 원장은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기계공학과 학과장을 역임했으며, MIT 고체태양열 에너지 변환센터 부소장, 벨 연구소와 알카텔-루슨트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현재 ARPA-E 원장으로서 미국의 고위험 및 고보상 에너지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기택 환경공학부 주임교수는 “이번 강연이 대학 구성원들에게 차세대 에너지 산업과 미래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고, 전 세계 에너지 시스템의 변화를 모색하는 데 큰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POSTECH 국제관에서는 22일부터 사흘간 해양수산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ARPA-E가 공동 개최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조류 혁신 국제 심포지움(International Symposium on SEAWEED INNOVATION FOR A SUSTAINABLE FUTURE)’이 진행될 예정이다.
[수상/임명소식] POSTECH 이동건 대학원생, ‘인공지능의 한국어 능력 평가 경진대회’서 금상 수상
[개인 참가자로 출전해 ‘대화 맥락 추론’ 과제 정복… 국립국어원장상 및 상금 300만 원] 인공지능대학원 석사과정 이동건 씨(지도교수 유환조)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이 주최한 ‘2024년 인공지능의 한국어 능력 평가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대회는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인공지능 및 자연어 처리 대회 중 하나로 올해는 ‘인공지능, 대화의 맥락을 읽고 핵심을 요약하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총 280팀이 참가했으며, 참가자들은 ‘대화 맥락 추론‘과 ’일상 대화 요약‘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3,642건의 인공지능 모델을 제출했다. POSTECH 대학원생 이동건 씨는 ‘대화 맥락 추론’ 과제에서 불필요한 발화를 제거하고, 발화의 맥락을 정확하게 추론한 문장을 판별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그는 모델 경량화 기술로 110억 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가진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최적화했고, 제한된 GPU 자원에서 리더보드 1위를 기록하며 금상(국립국어원장상)과 상금 3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동건 씨는 “효율적인 인공지능 모델 개발 기법들을 실전에 적용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며, “한국어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순위표 평가와 모델 재현성 및 우수성 평가, 글쓰기 전문가 평가, 발표 평가 등을 거쳐 수상팀이 선정됐으며,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1팀, 금상(국어원장상) 2팀, 은상(국어원장상) 2팀, 특별상(엔씨소프트, 케이티융합기술원) 2팀 등 총 7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임명소식] 화학 박문정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0월 수상자로 선정
화학과 박문정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 (이하 연구재단)이 수여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0월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과기정통부와 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우수과학자 포상 사업의 일환으로,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통해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하여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천만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박문정 교수는 고분자 합성과 구조 분석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분자 말단화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하고, 고분자 상전이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공로로 이 영예를 안았다. 박 교수는 “교과서에 없던 주제에 빠져 7년 동안 한우물을 판 것이 성과로 이어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소재로 사용되는 전하수송 고분자 설계 및 합성 분야의 국제적 입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 교수는 고분자 말단 그룹의 중요성을 선도적으로 인식하고, 말단 그룹 치환만으로 중심부 나노구조체 변화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정립했다. 이 방법론을 기반으로 상상과 이론으로만 존재하던 블록공중합체 시스템에서 ‘배관공의 악몽’ (Plumber′s nightmare) 구조를 최초로 발견했다. ‘배관공의 악몽’ 구조는 고분자 사슬 말단이 모두 중앙에 모여 다른 나노 구조체와 차별화된 특성을 가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제로는 구현이 어려워 불가능의 영역으로 인식됐다. 박문정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분자 사슬 말단 그룹의 분자 간 상호작용을 체계적으로 변화시켜 다양한 특성을 가진 고분자 블록공중합체를 개발하고, 메타성질로 주목받는 복잡 네트워크 구조 구현 방법론을 정립했다. 이 연구결과는 올해 1월 사이언스 지(Science)에 게재됐다. 박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화학생명공학 학사와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9년부터 POSTECH 화학과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물리학회 (이하 APS) 딜런 메달 (John H. Dillon Medal)을 수상한 박 교수는 2021년 APS 석학회원(Fellow)으로 선임되었으며, 올해 외국 대학 소속 교수 최초로 2023년 APS 고분자 물리학 분과 수석부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일반소식]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7일 POSTECH 방문
[김성근 총장과 협력증진방안 논의, 구성원들과 타운홀 미팅 잇달아 가져] 필립 S. 골드버그(Philip S. Goldberg) 주한미국대사가 7일 POSTECH을 방문, 이 대학 김성근 총장과 한-미 협력 증진 및 고등교육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POSTECH 학생 150여 명과 국제관에서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이번 미팅은 POSTECH 구성원들과 주한미국대사 간의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마련되었으며, 양국 간 협력 관계와 교육 및 연구 분야에서의 상호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골드버그 대사는 양국 동맹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이 두 나라의 밝은 미래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임명소식] POSTECH, 소규모 대학 대상 THE 세계대학평가서 세계 2위
[英 더타임즈 주관 ‘2024 THE 소규모 세계대학평가’ 발표... 세계 1위는 美 CALTECH] POSTECH이 최근 세계대학평가기관 영국 더타임즈(Times Higher Education, 이하 THE)가 발표한 ‘2024 THE 소규모 세계대학평가(World's Best Small Universities)’에서 2년 연속 세계 2위에 선정되며, 국내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THE는 매년 ‘세계대학평가’와 함께 ‘소규모 세계대학평가’ 순위를 발표한다. ‘소규모 세계대학평가’는 기존 세계대학평가에서 사용하는 △교육성과 △연구환경 △연구성과 △산학협력 성과 △국제화 수준 등 5개 분야 17개 지표를 동일하게 적용하지만, 학생 수 5,000명 미만의 소규모 대학들만을 비교하는 것이 특징이다. POSTECH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산학협력 성과 부문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세계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번 성과는 지속적인 연구비 수입 증가와 높은 교육 품질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대학으로서 최초로 2년 연속 세계 2위를 달성한 것은 단순한 성과 이상의 상징성을 갖는다. 이는 POSTECH만의 맞춤형 소수정예 교육과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와 동시에 POSTECH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더 공고히 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외에도 UNIST(4위), DGIST(12위), GIST(16위) 등 한국의 대학들이 세계적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POSTECH을 선두로 앞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2024 소규모 세계대학평가 순위 순위 대학명 국가 학생수 2024 2023 1 1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Caltech) US 2,240 2 2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POSTECH) South Korea 3,300 3 4 Scuola Normale Superiore di Pisa Italy 614 4 3 Ulsan National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UNIST) South Korea 3,799 5 5 Sant'Anna School of Advanced Studies - Pisa Italy 718 6 10 Indian Institute of Science India 4,495 7 12 École normale supérieure de Lyon France 2,024 8 13 Abu Dhabi University United Arab Emirates 2,506 9 6 Università della Svizzera italiana Switzerland 3,714 10 NR Brandeis Univerity US 4,791 11 17 Swedish University of Agricultural Sciences Sweden 4,437 12 NR Daegu Gyeongbuk Institute of Science & Technology (DGIST) South Korea 742 · · · · · · · · · · · · · · · 16 39 Gwangju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GIST) South Korea 1,795
[행사] 지역민과 함께 하는 글로벌 문화 축제 첫선 보인다
[대학 축제의 새로운 모델 ‘POSTECH AutumnFest (PAF)’ 10월 2일 개최] [독일 문화, 과학, 교육, 예술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최근 언론에 여러 대학 축제에서의 과열된 연예인 섭외 경쟁과 막대한 비용 발생, 음주 중심으로 진행되는 축제로 인해 다양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POSTECH은 기존의 축제 형식을 탈피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어우러지는 품격 있는 글로벌 문화 축제를 통해 대학 문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모델인 ‘POSTECH AutumnFest (PAF)’를 올해 처음 선보인다. PAF는 매년 9~10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축제 ‘옥토버페스트 (Oktoberfest’)에서 착안하여, 국제화 캠퍼스에 걸맞은 다양성을 배우고 존중하는 소통의 장으로 기획되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0월 2일 POSTECH 캠퍼스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과학/교육, △소통, △문화의 3가지 컨셉으로 구성된다. 과학/교육 카테고리의 주요 행사로는 독일 출신의 컨설턴트 겸 저널리스트인 안톤 숄츠 (Anton Scholz)의 특강과, 독일과 한국의 교육 문화를 주제로 한 패널 토크쇼가 열린다. 특히, 토크쇼에는 주한독일대사관의 마틴 카스페렉 (Martin Kasperek) 참사관이 참석하여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소통 행사로는 독일 음료 및 음식을 체험하는 네트워킹 파티가 마련되어 참가자들이 독일 문화를 더욱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문화 행사로 금난새 지휘자 (現 인문사회학부 특임교수)와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야외 연주회가 예정되어 있어,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과 함께 낭만적인 가을 저녁 시간을 선사한다. POSTECH은 이 행사를 연례 행사로 발전시켜 대학의 시그니처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독일을 테마로 진행되며, 내년에는 스웨덴 등 매년 새로운 국가를 주제로 삼아 다채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POSTECH의 이러한 혁신이 전통적인 대학 축제의 한계를 넘어서 예술·학문·기술 등 다양한 분야가 한데 어우러지는 새로운 축제 문화를 창출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문의: POSTECH 학생지원팀, 054-279-2431~7, student-affairs@postech.ac.kr
[행사] 이공계의 무한 상상력 “제2의 ‘마션’을 찾아라!”
[제5회 ‘POSTECH SF 어워드’ 개최, 내년 1월 12일까지 ’SF 단편소설‘ 부문 접수] POSTECH 소통과 공론 연구소가 ‘POSTECH SF 어워드’를 통해 국내 이공계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상상력을 펼칠 기회를 제공한다. ‘SF 단편소설’ 부문(200자 원고지 90매)에서 작품을 모집하며, 기한은 내년 1월 12일까지다.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마션(The Martian)’의 원작 소설을 집필한 작가 ‘앤디 위어(Andy Weir)’는 물리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이 작품은 NASA의 우주 탐사와 과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하여 과학과 SF의 조화를 성공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POSTECH은 이처럼 이공학적 지식과 인문사회학적 상상력이 융합된 새로운 ‘마션’을 찾기 위해 ‘POSTECH SF 어워드’를 개최하고 있다. 휴학생을 포함한 국내 이공계 학부생과 대학원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이공계 복수전공자도 응모 가능하다. 단, 이공계 부전공자와 대학원 수료생은 응모할 수 없다. 당선작 수상자 1인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이, 가작 수상자 2인에게는 각 2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특히, 이 공모전은 이공계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위한 국내 유일의 SF 공모전으로서 지금껏 SF 창작 활동을 지망하는 학생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이하진 △김한라 △권재영 등의 작가도 POSTECH SF 어워드 출신이다. 제5회 ‘POSTECH SF 어워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POSTECH 소통과 공론 연구소 홈페이지(http://icp.postech.ac.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이메일(postech-icp@postech.ac.kr) 또는 전화(054-279-3830~1)로 가능하다.
[일반소식] [POSTECH 유니버시티 프로페서 시리즈②] 끊임없는 노력이 만든 유기반도체 명문연구실 화공 조길원 교수, 유기반도체 시대가 그의 이름을 기억한다
소년은 자신의 조상이 궁금했다. 가계도를 따라 올라가며 보이는 증조(曾祖)와 고조(高祖), 현조(玄祖)를 넘어 수백, 수천 년 전의 이름 없는 조상까지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과연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으며, 또 어떤 사건들을 겪었는지 궁금했다.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지식에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가며 자신만의 시대상을 그려가는 작은 고고학자였다. 청년은 변화하는 미래가 궁금했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는 시대에 무언가 새로운 것들이 만들어지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그런 그가 택한 전공은 화학공학. 서울대학교에서 공업화학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애크론대학교에서 고분자과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공상과학영화에 나오는 상상 속 물건들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더해가며 현실로 만드는 화학공학자가 됐다. 중년은 현실을 고민했다. 연구 아이디어가 부족한 느낌이었고 새로운 연구 분야로도 나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 분야는 낯설었고 도전은 쉽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마치 역사 속 과학자들처럼 우연의 순간이 찾아왔다. 한 학회의 발표 세션 주제였던 ‘유기반도체’가 그의 마음을 사로잡고 새로운 연구 아이디어를 불러일으켰다. 새 연구 분야에 대한 걱정은 열정으로, 도전에 대한 고민은 아이디어로 승화했다. 너무나 연구가 즐거운 시기였다. 장년을 지나서도 연구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은 그대로다. 이제는 명실상부 유기반도체와 플렉시블 전자소재·소자 분야 연구의 세계적 석학으로 손꼽힌다. 그의 연구실에서 배출된 석박사 졸업생이 100여 명, 교수 임용자만 25명에 이르며 POSTECH 내에서도 명문연구실로 불린다.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가 기억할 그의 이름은 POSTECH 유니버시티 프로페서 조길원이다. ― 연구실의 책장이 인상적입니다. 마치 고문서관에 온 것 같은데요. 교수님의 연구자로서 첫페이지는 어떠셨는지요. 고문서하니 생각나는 것이, 어릴 적 과학이나 공학만큼이나 고고학과 역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과거의 인류는 어떻게 생활했을까부터 나의 까마득한 조상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했습니다. 이야기하고 싶은 점은 모든 학문 연구의 뿌리는 바로 ‘호기심’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자연과학이나 공학의 경우는 더욱 그러합니다. 저의 경우도 호기심이 많았기에 연구자의 길로 접어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점에 흥미가 있어 화학에 바탕을 둔 고분자 분야를 선택했지요. ― 대표적 연구인 유기반도체와 플렉시블 전자소재·소자는 어떻게 연구하시게 되었나요. 원래는 고분자 분야 중에서도 고분자의 표면 및 계면과 고분자 박막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연구했었죠. 1986년 박사 학위를 받고 1988년 POSTECH에 합류할 때의 주 연구 분야였습니다. 그렇게 연구를 15년 가량을 하다 보니 점점 새로운 아이디어가 부족한 느낌이었고 새로운 연구 분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던 전문분야를 접목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를 찾은 것이 바이오 계면 분야와 전자소자 계면 분야였어요. 고민하다가 마침 2000년대 초 국내 IT산업이 부상하고 있어 전자 소자쪽으로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연구 분야로 들어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확신이 없었지만 연구실의 학생들과 새로운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를 해나갔습니다. 그러던 중 2003년 미국에서 열린 재료학회 ‘MRS(Materials Research Society)’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여러 세션 중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오던 유기반도체 세션에 참석했는데 마침 플렉시블 유기 전자소재 및 소자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발표를 들으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고분자 표면, 계면, 박막의 전문성을 접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학회에서 돌아와 유기트랜지스터에 아이디어를 적용해보았는데 너무나도 성공적으로 잘 들어맞았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2005년에 ‘어드밴스트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발표했습니다. 인용 횟수도 많은 편이지만, 이 연구 분야에 대해 다른 연구자들의 지속적인 후속 연구를 이끌어낸 기조적인 연구로서 의의가 있습니다. ― 교수님의 본격적인 유기반도체 연구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맞습니다. 이후 유기반도체 소재 및 박막 연구, 유기트랜지스터 연구를 수행하다 유기태양전지까지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비교적 쉽게 진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의 고분자 표면, 계면, 박막뿐만 아니라 고분자 블렌드(Blend) 연구도 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사용하던 연구기법들을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유기전자소자는 아주 얇은 박막들이 다층구조를 이루고 있고 특히 유기태양전지는 전자주게와 전자받게 유기반도체의 혼합물로 되어있어 저희의 전문 연구 분야를 활용하기에 딱 알맞은 형태였던 거죠. 이를 활용해 유기반도체의 구조와 물리적 특성, 유기트랜지스터, 유기태양전지, 유기광검출기 등의 분야에서 연구성과를 내며 유기반도체 연구분야의 세계적인 연구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전문 연구 분야를 응용하며 연구 분야 전환(shift)하는데 성공한 것이죠. ― 연구들의 피인용횟수와 H-Index도 굉장히 높으신 편입니다. HCR에도 선정되신 적이 있으신데요. 여러 연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연구가 있으시다면요. 마치 여러 명의 자녀 중에 누굴 가장 사랑하는지 골라야 하는 것 같네요. 기억에 남는 연구가 여럿 있어 쉽게 고르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꼽아보자면 유기반도체 연구 분야에 들어와서 가장 처음 낸 논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어드밴스트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실렸던 논문이죠. 유기절연체의 계면 구조를 제어해서 유기트랜지스터의 전하이동 특성을 향상시킨 연구입니다. 유기절연체의 표면을 관능기가 다른 자기조립박막으로 처리해 표면 특성을 바꾸면 유기반도체 고분자의 결정 배향이 달라지고, 이에 따라 유기트랜지스터의 전하이동 특성을 제어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유기반도체의 표면 유도 자기조립에 대한 기조적인 연구라는 점과 우리 연구실의 첫 유기반도체 연구라는 점에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또 하나는 고분자 유기반도체 거대 단결정을 만든 연구입니다. 지금까지 발표된 유기반도체 고분자 단결정 중에 가장 큰 것을 만들었죠. 다만 그 당시 왜 거대 단결정이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전기적 특성 평가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어 희망하던 최고 학술지에는 내지 못했습니다. 이건 많이 아쉬워서 기억에 남아있네요. ― 큰 주목을 받았던 글로벌 프론티어 연구단의 대장정도 마무리하셨습니다. 시작과 끝의 소회는 어떠신지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나노기반소프트일렉트로닉스연구단’을 이끌었습니다. 연구단의 이름처럼 휘거나 구부리고, 접을 수 있는 전자소자에 필요한 유연한 전자소재와 소자, 융합기술을 연구했습니다. 단순히 기초 연구해서 논문을 내는 게 아니라 응용이 가능한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게 핵심이었죠. 특히 1년 연구비가 90억가량이었는데, 9년 동안 800억 원이 넘는 연구비가 투자된 대형 연구사업이었습니다. 지금이야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든지 곡면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모니터 등이 상품으로 나오고 있지만 2011년 당시에는 개념을 이야기하며 스케치 정도만 하는 초보적인 단계였습니다. 그러니 새로운 기술을 도전적으로 만들어내야 했고, 여기에 연구비까지 대규모로 받아 심적인 부담감이 굉장히 컸었죠. 그래도 그 부담감을 책임감으로 승화하며 연구했기에 성과를 거두며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 함께 하셨던 연구자분들도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성과는 어떠셨나요? 우리 연구단을 비롯하여 당시 글로벌 프론티어 연구단은 우리나라에서 해당 분야의 최고의 연구자들이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우리 연구단도 함께한 우수한 연구자들이 있었기에 소프트일렉트로닉스 분야를 개척하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이구요. 당시 함께 했던 연구자들은 이제 각자의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견 연구자가 되었고, 또 몇몇은 세계적인 연구자로 거듭났습니다. 또 당시 함께 했던 대학원생들이 이제 신진연구자로서 이 분야의 동료가 되었죠. 나노기반소프트일렉트로닉스연구단은 연구분야를 개척했다는 점뿐만 아니라 인재를 양성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정량적인 성과로도 우수했습니다. 연구단 기간동안 전 세계 소프트일렉트로닉스 분야의 SCI급 논문 중 10%가 우리나라 논문이었고, 이 중 60%가 우리 연구단 소속이었습니다. 이외에 인쇄공정을 통한 웨어러블 일렉트로닉스 기술 등은 창업으로도 이어졌죠. 연구단이 활동하는 시절에 소프트일렉트로닉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점은 조금 아쉽지만, 현재의 소프트일렉트로닉스 시대가 열리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 교수님께서도 난관이 있으셨을 듯합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물론 연구를 하다 보면 난관에 부딪히기 마련입니다. 오히려 처음에 원했던 목표와 연구결과가 안 나오는 경우가 더 많죠. 우리가 발표하는 성과들은 모두 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온 결과들입니다. 물론 정말 성공 가능성이 한없이 낮은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포기하는 경우도 있구요. 중요한 건 그대로 좌절하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연구 결과를 분석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것입니다.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난관이 있기도 합니다. 공을 들여 연구하여 투고한 연구논문이 거절당하는 경우입니다. 물론 논문이 미흡해서 거절당하는 건 당연하지만, 우리가 생각하기에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거절되는 경우는 상심이 크죠. 평가위원들의 선입견이나 편견, 또는 문화 등으로 거절되면 아주 아쉬운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저도 그렇지만 특히 학생들이 좌절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때면 “좋은 연구는 학술지의 이름이 아니라 연구의 내용으로 평가받고 인정받을 것이다”라고 격려하며 다음 연구를 준비합니다. ― 그 덕분일까요? 교수님 연구실이 POSTECH내에서 가장 많은 졸업생을 배출하며 명문연구실로 꼽힙니다. 교수님께선 지도하시면서 어떤 연구자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강조하시나요? 연구실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찾아오면 면담을 하며 항상 물어보는 질문이 있습니다. 바로 “좋은 연구자가 되기 위해선 어떤 사림이어야 하는가?”죠. 학생들은 ‘열정’, ‘호기심’, ‘능력’ 등 자신만의 다양한 답변을 들려줍니다. 이 질문을 하게 된 이유는 제가 스승으로 생각하는 두 연구자분의 영향이 있습니다. 한 분은 박사 지도교수님으로 저를 직접적으로 가르쳐주신 故 알렌 젠트(Alan Gent) 애크론대학교 교수님입니다. 항상 “Think different”라고 말씀하시며 남들과는 다르게 생각해보는 자세를 강조하셨죠. 또 한 분은 롤모델과 같은 故 이태규 KAIST 교수님입니다. 제가 서울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일 때 세계적인 석학이 강연을 하러 오신다고 하여서 참석했습니다. 당시 이태규 교수님께서 “좋은 연구자란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셨고, 칠판에 큰 글씨로 “Keen observation and Never ceasing efforts.”라고 적으셨습니다. 날카로운 관찰력과 끊임없는 노력이었죠. 저도 그래서 항상 위 세 가지 마음가짐을 갖고 연구를 이어왔습니다. 그중에서도 학생들에게는 특히 ‘끊임없는 노력’을 강조합니다.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실패는 필연적이죠. 그리고 거듭되는 실패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며 성공을 만들어 갑니다. 이 과정은 정말 끈기와 노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을 처음 만나면 10년 뒤의 자신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라고 합니다. 어디서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 10년 뒤의 자기의 모습을 설정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다 보면 대학원 생활을 소흘히 할 수 없게 됩니다. ― 앞서 소개한 우수한 연구와 교육의 성과로 POSTECH의 유니버시티 프로페서로 선정되셨습니다. 감회가 어떠셨는지요. 무엇보다도 정년이 연장되어 연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미국 대학의 경우 정년이 존재하지 않고, 영국도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는 정년이 없습니다. 그래서 외국 교수들을 보면 고령의 나이에도 활발한 연구활동을 이어나가는 경우들이 많죠. 제 박사 지도교수님만 하더라도 80세까지 연구에 몰두하셨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며 저도 열정뿐만이 아니라 꾸준하게 우수한 연구를 하는 교수가 되어보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POSTECH의 유니버시티 프로페서라는 제도를 통해 정년이 연장되어 정년이 다가와도 연구에 몰두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 연구를 더 할 수 있다는 말씀에 정말 기쁘게 미소를 보이셨는데요. 정년퇴임을 앞두신 연구자분들이 아쉬움을 많이 토로하십니다. 정년 연장은 단순하게 퇴임 시점을 늘린다는 수준에서 논의되어야 할 것은 아닙니다.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등 각각의 특성도 반영되어야 하고, 또 현재의 나이구조도 고려를 해서 지속가능한 연구가 가능하도록 종합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물론 연구자들의 연구에 대한 열정과 우수한 실력은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하구요. 세대 차이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기본적으로 나이 차이에서 나타나는 갈등도 있고, 직업 특성상 나타나는 갈등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구과제 선정평가의 경우 연구업적으로 평가를 하면 당연히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이 유리하게 됩니다. 이 경우 신진연구자들의 불만이 발생합니다. 그렇다고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을 배제하면 이들 입장에선 나이가 많아 패널티를 받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죠. 과학기술계의 규모가 다른 분야들에 비해 작은 상태에서 연구비를 나누는 형태가 되다 보니 서로 경쟁 구도가 되고,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우선은 세대간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나의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인구절벽을 맞고 있기 때문에 우수한 과학기술인력 활용이라는 관점에서도 깊이 고민해볼 문제입니다. ― 지난 5월 삼양그룹 수당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오히려 연구가 더욱 정점을 향해 달려가시는 듯합니다. 교수님의 다음 목표와 계획은 무엇이신지요. 지금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연구 중 하나는 유기반도체를 도핑하여 전기적 특성을 향상하는 연구입니다. 유기반도체가 처음 개발될 때부터 진행된 연구주제인데 최근 합성과 계산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금 더 근본적인 측면에서 도핑된 유기반도체의 사슬구조나 박막 구조가 전하 농도 증가와 전하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보고자 합니다. 또 신축성이 있는 유기반도체 고분자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고무처럼 늘려도 우수한 반도체 특성을 보이는 유기반도체의 구조와 전기적 및 기계적 특성에 대해 심화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은퇴 이후 계획도 있으신가요? 2년 뒤에 정년퇴임을 하고 어떻게 연구를 더 수행해 나갈 것인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연구는 꾸준히 이어갈 생각입니다. 미국과 같이 정년이 없는 나라에서 나이가 들어서도 열정을 가지고 활발한 연구활동을 이어가며 업적을 내는 교수들처럼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제가 연구해오던 유기반도체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동시에 열정을 가진 연구자로서 기억되고, 또 미래 인재들이 활약할 기반을 다지는 데도 이바지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 꿈을 꾸고, 꿈을 이루는 학생들과 젊은 연구자들에게도 한 말씀해주시면요. 진로를 정하고자 하는 젊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과학기술은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멋있고도 무궁무진한 분야입니다. 우리 인류의 역사가 발전함에 있어 과학기술이 얼마나 지대한 역할을 했는지 생각하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 젊은 인재들이 자신만의 강점을 지닌 전문 분야를 갖고 깊이 있는 연구에 도전하면 세상을 바꾸고 인류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무엇보다, ‘감사합니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POSTECH의 초창기인 1988년에 대학에 와서 36년이 지났습니다. POSTECH의 우수한 연구환경이 있었기에 저 역시 연구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함께 해준 학생들과 연구원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정말 좋은 학생들과 함께 연구를 해올 수 있었다는 점이 크나큰 축복이자 행운입니다. 앞으로도 POSTECH의 건학이념과 교육철학을 이어가는 우수한 인재들이 탄생하고, 또 이들이 세상을 바꿔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썸네일 사진 출처: 유승현 마주스튜디오 실장
[일반소식] POSTECH, 데이터·프로세스 융합 연구 본격 나서
[24-25일, ‘반 데르 알스트 데이터 및 프로세스 과학 연구센터’ 개소 및 워크샵 개최] POSTECH이 디지털 전환 시대의 핵심 기술인 데이터 및 프로세스 융합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오늘 24일, POSTECH은 캠퍼스 내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반 데르 알스트 데이터 및 프로세스 과학 연구센터(van der Aalst Data & Process Science Research Center, 이하 알스트 센터)’ 개소식을 개최한다. ‘알스트 센터’는 독일 RWTH 아헨대의 윌 반 데르 알스트(Wil van der Aalst) 교수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그는 기업 데이터를 분석해 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프로세스 마이닝(process mining)’의 창시자로 독일 유일의 데카콘 기업인 ‘셀로니스(Celonis)‘ 수석 과학자로 활동 중이다. 또한, 미국 학술정보 플랫폼 리서치닷컴(Research.com)에서 독일 2위, 세계 9위의 컴퓨터 과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POSTECH은 ’알스트 센터‘를 통해 윌 반 데르 알스트 교수의 프로세스 · 데이터 과학(PADS) 그룹 및 세계 유수 대학과 협력하여 데이터 과학과 프로세스 과학의 융합으로 다양한 산업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적인 연구를 선도할 계획이다. 한편, 개소식 이후 진행되는 워크숍에는 프로세스 및 데이터 마이닝 분야 학계 · 산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강연을 펼친다. 윌 반 데르 알스트 교수의 기조연설에 이어 △셀로니스코리아 전현재 지사장 · 정인재 상무 △삼성화재 김민경 상무 △한림대병원 이미연 교수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송민석 교수 △LG전자 조봉수 상무가 각각 비즈니스 혁신 사례와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송민석 센터장(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교수)은 “알스트 센터는 데이터 및 프로세스 분야 전문 인력들이 모인 연구 허브로, 국내외 연구진 및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산업 현장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