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키안

2020 봄호 / 세상 찾기 ②

2020-06-01 172

세상 찾기 ② / 전 세계 엔지니어들의 축제 CES 2020

 

포스테키안 구독자 여러분! 혹시 전 세계 엔지니어들의 축제, CES

(소비자 가전 전시회, Consumer Electronics Show)에 대해 아시나요?

매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며 전 세계 150개국 3,700여 개의 회사에서 그 해를 이끌어 갈

새로운 전자제품과 선진 기술을 소개하는 바로 그 CES 2020에 우리 포스텍 17학번 전자전기공학과 학생들이 다녀왔답니다. 여러분이 쉽게 접할 수 있는 TV, 휴대전화, 노트북과 같은 제품에서부터 자율 주행 자동차,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 홈 기기까지 정말 다양하고 발전된 전자제품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올 2020년을 이끌어 갈 기술과 제품은 무엇일지,

다 같이 그 생생한 CES 2020의 현장 속으로 떠나볼까요?

제가 처음 CES라는 전시회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약 1년 전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우연히 CES 2019라는 엄청난 규모의 전시회에서 자랑스러운 한국 기업인 SAMSUNG과 LG가 상을 휩쓸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았습니다. 알고 보니 이 행사는 전 세계의 전자전기공학도라면 어디선가 들어봤을 엄청난 규모의 행사였습니다. 저는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서

한번쯤은 저 행사에 꼭 참여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그러던 중, 이번에 우리 학과에서 17학번 3학년 재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CES 2020 행사에 “Engineer” 자격으로 참석할 기회를 주어 얼마나 기뻤는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심지어 학과에서 항공편, 숙소, 식사, 주변 지역 관광 등을 포함한 모든 비용을 지원해 주어서 저희 17학번 학생들 모두 기쁜 마음으로 라스베이거스로 떠나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CES 2020은 총 4일간 진행되는 행사로, 저희는 그중 이틀 동안 관람할 기회를 얻었는데요. 제 두 눈으로 직접 접한 신기한 경험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여러분들은 여러분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무언가에 빠져 온 힘을 쏟아본 적이 있었나요? 솔직히 말하면, 그동안의 저는 한국에서 제일가는 연구소의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꿈은 늘 가지고 있었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모든 일을 내려놓고 최선을 다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CES 2020에서 봤던 그 수많은 엔지니어는 모두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바로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공학을 위해서라면 자신 주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온 힘을 쏟을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전시품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그 제품을 만든 엔지니어가 제게 다가와 신이 나서 제품을 소개해 주곤 하였습니다. 그 행동들은 자신이 정말 자부심을 느끼고 열정을 쏟았던 제품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ES 2020에는 SAMSUNG, LG, Google 등과 같이 여러분들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들도 참여할 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스타트업, 대학 소재 연구소, 심지어는 고등학생 연구팀들까지 참여하는 행사입니다. 그곳에서 만난 엔지니어들은 단순히 소비자와 판매자의 관계가 아니라, 공학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식사 후 커피 한잔을 마시며 기술에 관해 얘기하는 ‘진짜’ 엔지니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가 엔지니어가 되는 것을 꿈꾸며 공부했던 시간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공학과 사랑에 빠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제게 많은 동기 부여가 되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CES 2020 관람을 마친 후에도,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할리우드, NSI MI 안테나 연구소 등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며 새로운 경험을 가졌습니다. 평소에 여행 가는 것을 즐기지도 않고, 무언가 새로운 경험을 굳이 하려고 하지 않았던 저에게 이번 17학번 전자전기공학과 글로벌 탐방은 정말 많은 여운을 남겨주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교 4학년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저에게 갑자기 주어진 해외 탐방의 기회는 갑갑했던 제 인생에 단비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의 넓고 탁 트인 전망과 할리우드 거리의 이국적인 야경은 아직도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이 전자전기공학과 글로벌 탐방이 계기가 되어 기숙사와 도서관만을 오가던 ‘무식한 공대생’이었던 저는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는 ‘도전적인 포스테키안’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대학교 1, 2학년의 저로서는 상상도 못했던 본교 해외 단기유학생으로 유럽에 파견되어 현재 체코 프라하에서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탐방으로부터 시작되어 해외 단기유학으로, 새로운 경험을 위한 제 도전 정신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지금 포스테키안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 중에서도 수많은 친구가 엔지니어를 꿈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친구들은 기회가 된다면, 인생에 한번쯤은 꼭 CES 행사에 참여하며 전 세계 수많은 엔지니어와 생각을 공유하고 또 동기 부여를 받는 기회를 가지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여러분들과 제가 엔지니어 대 엔지니어의 신분으로 CES에서 다시 만나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그럼, 포스테키안 구독자 여러분들 모두 파이팅!

알리미 23기 전자전기공학과 17학번 서재민